4·11총선 청원군 선거구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이 후보 가족의 국적문제가 공천 잡음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새누리당의 8차 공천자 명단 발표에서 이 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후 같은당 오성균 후보와 손병호 후보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오 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후 추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18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청원군의원과 각 읍·면별 협의회장과의 협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후보 가족의 국적문제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이 같은 문제가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어 “이 후보 가족의 국적문제와 관련한 소문이 사실임에도 이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 등의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이 후보가 증거 등을 통해 국적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준다면 백의종군해 이 후보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검토 등 보다 강도높게 반발하던 손 후보는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손 후보는 18일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무소속 출마에서 한 발 물러섰다.

손 후보는 “공천 발표 이후 몇몇 정당에서 연락이 오고 있지만 무소속으로 가야 한다는 결심을 굳혀 가고 있다”며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를 가르면 민주통합당에 밥상을 바치는 모습이 될까봐 밤잠을 못자고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손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약속을 엎고 종교문제로 치욕스런 표현까지 동원해 인격적 모독을 한 비윤리적인 사람”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하고 같이 가자고 요청한다면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도덕성을 중시하는데 가족의 국적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천을 받을 수 있었겠냐”고 반문하며 “국적문제에 대한 해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본인을 지지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다면 당장이라도 기자회견을 통해 증거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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