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양상을 보이는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 한 예비후보 가족이 직접 돈봉투를 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보은군의 박모 씨는 지난해 12월 말 경 모 예비후보 가족으로부터 1만 원권 30장이 든 봉투를 받았다며 지난달 청주지검에 직접 신고했다.

박 씨는 검찰에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사이 A 후보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만났는데, 봉투를 줬다”면서 “이후 고민을 하다가 지난달 중순경 청주지검에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최근 검찰에서 2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씨 외에 또 다른 유권자도 해당 후보 가족으로부터 현금 70만 원을 받았다며 비슷한 시기 검찰에 자진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수사진행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앞서 이 선거구에서는 고등학생을 고용해 선거운동용 명함을 돌리게 한 혐의로 예비후보가 청주지검 영동지청에 고발됐고,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마을 이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주민자치위원 윤모(61) 씨가 구속되는 등 선거관련 불법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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