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친동생인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장이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충북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박 총장은 충북 옥천·영동·보은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친언니인 박 비대위원장과의 간접적인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총장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의 정체성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총장은 이날 선진당 공천심사위에 공천신청을 해 공심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박 총장의 출마에 대해 심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공천 여부는 불투명하다. 심 대표는 박 총장의 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17일 오후 천안갑 강동복 자유선진당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형제 간 우애에 상처를 내게 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심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지만 나는 충청도의 정서를 제대로 지키는 도의가 살아 있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 공심위는 18일 박 총장에 대한 심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종 공천 여부는 이번 주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박 총장이 충북 선거에 나설 경우 친언니인 새누리당 박 위원장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충청권 선거에 파장도 예상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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