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충남지역은 물론 선거구가 신설된 세종시를 찾아 여론을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충청권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세종특별자치시만큼은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처음 약속한 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민생탐방에 나선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아 “세종시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획기적인 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번 세종시 방문은 세종시 후보와 세종시장 후보가 확정된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으로 지역 후보와 당직자 등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세종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사 진행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의 논쟁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는 것에는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부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과 교육·문화·복지 시설 등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해달라”면서 “새누리당이 항상 세종시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건설현장 방문 뒤 세종시의 첫 아파트 입주 단지인 ‘세종시 첫마을’에 들러 입주민의 건의 사항 등을 듣고 자신의 수첩에 고스란히 받아 적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 자족기능은 원안 속에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중앙에 올라가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세종시 입주민이 가장 걱정하는 기반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 부서와 협의할 것이며 세종시가 그야말로 세계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구도심이나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세종시가 출범함에 따라 구도심 지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종시 발전으로 하여금 모든 주변지역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안심시켰다.
아울러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도시인 만큼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감동 인물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전 중구 ‘성심당’ 임영진 대표를 만나 가업 승계에 관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고 오후에는 충남 천안 전통시장을 찾아 여론을 수렴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