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1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4·11총선 최대 격전지인 청주상당 선거구에 출마가 확정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에 대한 성매매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후보는 ‘악의적 흑색선전으로 정치생명을 끊으려한다’며 반박에 나섬은 물론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 모 정당 전 예비후보 등 3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이 문제는 사실여부에 따라 총선판세를 뒤엎는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경찰수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새누리당 A 후보 변태적 성매매 의혹'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로그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발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통해 'A 후보가 2007년 제주도 출장 당시 골프를 친 뒤 변태적인 성상납까지 받았고, 성상납 현장은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A 후보가 한 동안 청주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미혼녀와 불륜관계를 맺었고, 6·2 지방선거 직전인 2010년 6월초에는 기업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폭로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로그에는 성관련 사항과 관련해 A 후보가 고급가요주점을 출입한 날짜와 그가 법인카드로 지불한 술값·화대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있다. 또 'A 후보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후보가 공천장을 받도록 하기 위해 새누리당 공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A 후보로 지목된 정우택 후보는 18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성상납을 받았다는 등 흑색선전으로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저의 정치생명를 끊으려 시도한 손모 씨 등 범죄 혐의자 3명을 찾아내 오늘 검찰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들은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급속도로 전파하기 위해 국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미국, 홍콩 등 해외 인터넷 IP를 이용해 치밀한 수법으로 공모해 SNS 등에 게재했다”면서 “사실이 아니기에 신속히 수사를 의뢰했으나 터무니없는 흑색 유언비어는 조직적으로 번져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들이 허위사실유포를 공모한 이유, 공모장소, 역할분담, 범죄수법 등이 상세히 포함된 확실한 녹취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죄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할 것과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확보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분량은 10여분 정도 분량으로,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와 의혹을 제기한 인사 등 3명과 친분이 있는 인사와의 대화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발장을 접수한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허모 씨, 양모 씨 등 3명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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