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오피스텔의 장점을 접목시킨 수익형 부동산 호피스텔이 대전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주차난 가능성에 수요자들이 망설이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에 선보이고 있는 호피스텔들은 임대기간 만료 후 체납임대료·관리비·제세공과금 정산 등에 불편을 겪었던 기존 수익형 부동산의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입실자 및 내부 시설물을 회사에서 직접 임대해 책임 관리가 강화됐고, 공실여부와 관계없는 약정 임대수익을 매월 약정일에 직접 입금해 준다.

또 정기적인 부가가치세 신고 납부나 종합소득세 납부 등을 전문 세무사가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실 입주자들을 위해 전 객실에 컴퓨터, LCD TV,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정수기,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생활시설을 갖췄고,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 및 비지니스 룸 등 부대시설로 생활 편의도 제공한다.

이처럼 투자가치 면에서 호피스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주거 목적으로 분양을 고려하는 일부 수요자들은 주차면 부족으로 인한 주차난 우려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서 홀로 내려온 기업인이나 공무원·직장인들 역시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나은 편의시설에 호피스텔 입주를 선호하지만 주차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윤모(29) 씨는 “연고가 없는 대전지역에 발령이 나 회사 근처의 호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는데 200여 객실을 갖춘 곳이 주차면은 70여 면에 불과해 주차난이 걱정돼 선뜻 계약을 못하고 있다”며 “다른 시설은 완벽에 가까워 탐이 나지만 조금 더 고려해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피스텔 업체 측은 입주민들의 주차장 수요가 많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만큼 우려할 정도의 주차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피스텔 분양업체 관계자는 “호피스텔은 회사의 복리후생 등을 고려해 독신자 숙소로 이용하려는 법인 수요자들의 계약이 많은 데다 도심에 위치한 특성상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해 주차장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며 “특히 인근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입주자들의 생각만큼 주차난이 예상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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