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체육회가 오는 2017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시·군 주개최지 유치신청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충주시의 치열한 유치전이 재현될 조짐이다. 지난 2016년 전국체전 유치 과정에서 충주시에 밀린 청주시는 이번 유치신청에서 청원군과의 공동신청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충주시 또한 기존 유치신청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도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오는 5월 4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2017년 제98회 전국체전 유치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체육회는 다음달 13일을 접수마감기한으로 충북도내 12개 시·군에 주개최지 유치신청을 공고했다.

이번 주개최지 선정에는 지난해와 같이 청주시와 충주시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전국체전 주개최지 유치에 나선 충주시에 밀린 청주시는 오는 2017년 청주·청원 통합시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한다는 전제하에 청원군과의 공동유치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유치신청 과정에서 청주 지역내에 새로운 종합운동장을 건설할 계획을 제출했지만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해 감점요인이 됐다.

청주시는 이번 유치신청에 청원군과 협의해 청원군 지역에 스포츠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통합시 개최라는 당위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청주·청원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2017년 전국체전 주개최지 유치에 도전할 것”이라며 “청주·청원 통합을 전제로 청원군 지역에 주경기장 등 스포츠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우고 청원군과 공동으로 유치신청 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에 투표에서 이기고도 실사점수에서 패해 아쉽게 개최권을 넘겨 준 충주시도 재도전에 나선다. 충주시는 2016년 전국체전 유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주개최지 선정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충주시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대회 유치 열기는 재도전에 나선 충주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기존 준비과정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청주시가 재도전한다고 하지만 충주시는 유치신청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충주시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전국체전 유치신청은 충북도와 함께 전북 군산, 전남 목포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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