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주민들의 반대에 맞닥들인 가칭 ‘대전용문학교’ 설립에 대해 전국에 내놓을만한 훌륭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1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전용문학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어 앞으로 설명회나 브리핑을 통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시교육청이 계획한 내용을 들어보고 나서도 우려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 때 가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뗏다.

이어 김 교육감은 “지역주민이 자랑스러워 하고 전국에 내놓을 만한 최고의 열린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용문학교는 대전 서구 용문동 용문초 부지 일원에 30학급 규모로 직업교육과정 24학급 480명, 대안교육과정 6학급 60명을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일반계 고교 학생 중 진로를 변경해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교육 받기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겠다는게 시교육청의 복안이다.

특히 김 교육감은 용문동 지역 주민들의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안타까워했다.

김 교육감은 “주민들에게 용문학교가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용문학교는 기존 대전기술정보학교가 이전하는 것으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은 6학급 60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60명도 주민들이 생각하는 위험한 학생들이 아닌 단순한 학교 부적응자들에 대한 대안 교육시설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용문학교는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역민들과 공유해 교육은 물론 문화예술의 센터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속에서 반영해 달라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반영시켜 지역민들과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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