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원 선거구 공천 결과가 마무리단계의 여야 공천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청원 선거구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청원은 물론 청주지역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청주는 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오는 17일 청주흥덕을 경선을 치르는 것 외에는 여야 모두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청주상당에서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 청주흥덕갑에서 윤경식 전 국회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통합당은 청주상당에서 국회부의장 출신의 홍재형 의원, 청주흥덕갑에서 오제세 의원, 청주흥덕을에서 노영민 의원이 4선과 3선 도전을 위한 본선 행 티켓을 확보했다. 청원은 새누리당이 5명의 공천신청자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변재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처럼 청주·청원 4개 선거구는 민주통합당의 현역 국회의원과 새누리당의 비현역 간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은 같은 생활권으로 각 지역 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4개 선거구 모두 각 후보의 경쟁력과 지역정서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청주는 각 정당 후보 간의 대결구도와 판세의 유불리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지만 청원은 새누리당이 외부인물 영입 가능성을 막판까지 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공천결과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청원지역의 총선 판세는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다만 청주상당은 국회부의장과 전 충북도지사의 맞대결이라는 빅매치에도 불구 새누리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나머지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가 예상되면서 새누리당은 청원 선거구의 공천이 중요하게 됐다. 청주상당에서 선전하고 있는 정우택 후보가 청주·청원 4개 선거구 모두를 견인하기에는 힘이 부친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적어도 청주상당 외에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 경쟁력있는 인물이 나와 쌍끌이를 해야 청주권에서 새누리당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청주·청원은 4개 선거구 모두가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한 곳만 잘 한다고 그 선거구가 선거를 쉽게 치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된다”며 “그래서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청원군에서의 외부인물영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에 앞서고 있는 정우택 예비후보 입장에서 청주·청원에서 필승을 위한 확실한 러닝메이트가 절실하다. 새누리당과 공천이 확정된 후보진영에서도 정 후보가 청주·청원의 선거분위기를 이끌어 주고, 청원에서 경쟁력있는 인물 영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새누리당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민구 전 합참의장의 합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어떤 공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도 새누리당의 청원 선거구 최종 주자 낙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한 전 합참의장이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이라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출마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한 전 합참의장의 합류가 희박한 것 같다. 공천신청자 중에서 최종 주자를 선택하면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며 자당에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발표될 새누리당의 청원 공천 결과는 청주·청원 선거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당이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청원의 공천결과는 청주권의 현역 물갈이라는 바닥에 깔려 있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도 있어 야당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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