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을 오가는 ‘반짝’ 추위가 2월과 3월 지속되면서 백화점 봄 신상품 의류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

14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쌀쌀한 날씨로 인해 봄 신상품 의류에 대한 수요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서 관련 매출이 많게는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경우 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 2월 한 달간 전년대비 5% 가량 감소했고 캐주얼 의류 역시 7% 매출이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월과 3월 여성의류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를 기록했지만 뒤늦은 겨울의류 매출과 점전체 매출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출이 부진한 셈이다.

백화점세이 역시 지난 2월과 3월 여성복 매출이 전년대비 1% 감소해 반짝 추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처럼 반짝 추위에 따른 봄 신상품 의류 매출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각 백화점들은 봄 정기세일 일정까지 늦추며 매출 회복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통상 3월 말부터 시작하던 봄 정기세일 기간을 일주일 늦춰 4월 6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의류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세일기간을 미뤄서라도 봄 신상품 정상가 판매 기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통상 4월말에서 5월초 시작되는 어버이날 및 어린이날 선물시즌과의 시간적 격차가 줄어들어 특수가 없는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영업총괄팀 정도희 매니저는 "지난 2월과 3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봄상품의 구입시기가 다소 늦어짐에 따라 봄 정기세일 일정을 조정, 한주 늦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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