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학생 100명 당 12.4명이 최근 1년 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58만 76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4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우편 설문지 발송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체학생 18만 4878명 중 4만 8046명(26%)이 참여했고 이 중 12.1%인 5829명이 최근 1년 이내에 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충남의 경우는 전체학생 22만 8558명 가운데 7만 5583명(33.1%)이 응답했으며 이 중 1만 1170명인 14.8%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 회수율은 초등학교가 35.7%(5만 6955명 중 2만 342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22.6%(6만 3791명 중 1만 4427명), 고등학교는 20.7%(6만 4132명 중 1만 3274명)를 기록했다.

충남 학생들 역시 초등학교가 42.7%(7만 3334명 중 3만 1342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29.9%(7만 7771명 중 2만 3247명), 고등학교는 27.1%(7만 7453명 중 2만 9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경우 설문지가 발송된 17만7639명중 4만238명(22.7%)이 응답했고, 이중 4185명(10.4%)이 폭력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학생의 25%인 139만6566명이 설문에 응했고, 이 중 12.3%인 17만1637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15.1%)이 가장 높았고, 대전과 충남이 16개 시·도 가운데 각각 8번째 2번째로 높았다.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협박이나 욕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욕설과 비방 등 언어폭력(51.2%)과 집단 따돌림(13.3%)이 전체 응답의 64.5%를 차지했다. 돈 또는 물건을 빼앗기거나(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한 장소에 갇혔다(10.4%)는 응답률도 10%를 넘었다.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에 대한 응답률은 각각 7.1%, 5.2%였다.

최근 1년 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25.0%), 화장실 또는 복도(9.6%), 온라인과 휴대전화(7.7%) 순으로 나타났다.

등하굣길(6.1%), 학원 및 그 주변(3.5%), 공터 빈 건물 주차장(3.1%), 오락실·PC방·노래방(2.9%) 등 학교 밖도 폭력의 주된 장소로 꼽혔다.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도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6%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3.7%, 중학교 33.3%, 고등학교 11.6%의 응답률을 보였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학교는 643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단위학교별 심층 분석 결과, 전수조사 제도 개선안 등이 포함된 최종 분석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홍순철·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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