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숙(오른쪽) 환경부 장관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13일 청주 미평여자학교에서 열린 자생식물복원 파트너십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미선나무를 화분에 옮겨심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법무부와 환경부가 국가 생물자원 보전과 수용자 교화를 돕기 위해 수용자들이 직접 멸종위기식물 등을 재배 보급하는 사업에 나섰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미평동 청주소년원에서 ‘자생식물복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우선 청주소년원과 영월교도소, 순천교도소 등 3곳에서 모두 29종 3만 6000개체를 복원·증식하는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둥근잎꿩의비름(멸종위기식물 Ⅱ급) 등 9종 2만여 개체를, 영월교도소는 깽깽이풀(멸종위기식물 Ⅱ급) 등 17종 1만여 개체를, 순천교도소에서 한라부추(자생식물) 등 3종 6000여 개체를 복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용자 스스로 자생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 출소 뒤 사회적기업 창업 등 재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교도소와 전문기관 간 1대1 맞춤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식된 자생식물은 훼손지 복원, 공공기관 환경정화, 행사 기념품 등으로 활용해 자생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향후 식물 확대로 수익창출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국제 생물유전자원 보호 협약인 ‘나고야 의정서’ 채택 이후 국가 차원의 생물유전자원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수용자들에게 정서순화를 통한 교화효과 향상과 사회적기업 창업 등 새로운 희망을 키워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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