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1단계 택지개발사업이 올해 말로 마무리되면서 도안2단계 개발사업의 착수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각종 개발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도안2단계 사업이 사업주체를 찾지 못한 채 차일피일 미뤄지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 외 2개동과 유성구 상대동 외 8개동 일원 688만 2000㎡(2단계 379만 2000㎡, 3단계 309만㎡)에 조성되는 도안 2, 3단계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지난해 도안신도시 준공 계획에 맞춰 시작될 계획이던 도안2단계 사업은 사업주체의 재무여건이 워낙 안 좋다 보니 LH 등이 사업검토 자체를 포기했다.

여기에다 세종시 분양의 활황세와 대조적으로 최근 지역 부동산경기 침체 등 외부적 요인까지 추가돼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사업기간을 일부 수정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사업기간을 변경하고 민간개발 허용 등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호수공원 조성과 도안신도시와의 연계, 서남부의 자족기능 확보, 진잠 부도심과 유성 부도심과의 상호 보완 방안 등 개발계획 당시 제시했던 방안이 늦춰질 전망이다.

도안1단계 개발사업 주체인 LH는 현재 재무여건 등을 이유로 2단계 사업 불참을 통보했고, 대전도시공사는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게 없어서 정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LH의 당면과제인 재무건전성과 자금 순환 등이 좋지 않아 2단계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시에 통보한 상태”라며 “

1단계는 올해 마무리되지만 2단계의 지구지정 결정이나 사업시행 등은 지연되고 있어 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중 호수공원과 함께 개발하는 1지구는 올해 말까지 지구지정을 통해 내년까지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자연녹지와 생산녹지 등에 맞게 건축할 수 있도록 개발행위제한을 완화해 구역별 민간개발 허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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