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기자협회(회장 김대중)가 언론사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대전충남기협은 12일 ‘언론 민주화 회복에 나선 동지들의 풍찬노숙을 지지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KBS,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언론 동지들의 파업을 바라보는 우리 지역 언론인들은 참담한 언론 현실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권과 해당 언론사 경영진을 향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대전충남기협은 이날 성명에서 “언론에 대한 눈과 귀를 걸어 잠근 이명박 정부 4년 동안의 정책이 언론의 공공성을 파기하고 언론인들이 총 궐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지역의 언론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협은 또 “지역민들에게 공정한 방송, 공정한 뉴스를 전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는 지역 언론인들에게 파업이 최선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공정한 언론을 위한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참담한 현실에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 파업 대오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동료로, 현장에서 함께 몸을 부딪혀온 언론 동지들이 모두 일터를 버리고 거리로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는 국민의 방송, 국민의 뉴스를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협은 “정치권과 사퇴의 당사자들로 지목된 경영진들은 사상 초유의 언론인 집단 결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태 해결에 앞장서라”며 “언론 동지들의 파업 투쟁은 단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언론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치권과 경영진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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