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고와 대덕고가 대전외고, 과학고 등 지역 내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성고는 일반 인문계 고교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최다 합격자를 배출, 지역의 새로운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12학년도 서울대 최종 합격자(수시·정시, 2월 말 기준) 수는 대전지역 전 고교에서 132명으로 지난해 120명에 비해 12명이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대덕고와 유성고가 각각 12명으로 공동 1위를, 대전외고가 11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과학고와 충남고가 각각 9명으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보문고 8명, 대전고 6명, 서대전고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1학년도의 경우 대전외고가 17명을 서울대에 합격시켰으며, 과학고 13명, 유성고 8명, 충남고 7명, 서대전고·대신고 6명, 대덕고·대성고 5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대 입시 결과를 보면 대전고와 보문고, 충남고 등 전통적인 명문고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반면 대덕고와 유성고 등이 신흥 명문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또 대전외고와 과학고 등의 지역 내 특목고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단 한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한 고교도 8곳으로, 학교·지역별 학력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유성고는 이에 대해 "교내 새로운 분위기 조성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인적자원이나 시스템은 대동소이한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 간 믿음과 신뢰, 소통의 학내 분위기가 바로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2012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2월 18일 기준, 대전시교육청 제공
학교명수시정시최종
대덕고5712
유성고3912
대전외고3811
과학고819
충남고729
보문고538
대전고246
서대전고325
우송고404
대성고224
둔산여고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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