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 두마면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토종닭 일부에서 조류인플루앤자(AI)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1일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초동방역팀을 투입,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총 450마리의 토종닭을 사육하는 곳으로, 48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증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이 현장에서 간이항원킷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6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 오전 중 최종 판정된다.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 시 발생농장과 인근 농장 500m이내 모든 가금류는 살처분·매몰되고 10㎞ 이내 위치한 13곳 농장 2425마리의 가금류는 30~40일 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또 지난해 마련된 메뉴얼에 따라 전국 모든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 48시간 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논산 오골계 1000여 마리의 경우 의심축 발생 농장과 불과 4㎞에 위치하고 있어 AI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40여일 간은 이동이 제한된다. 반면 저병원성 AI로 판명될 시 축사 내·외부 소독 등 일반적인 방역 조치만 취한 후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의심축 신고를 계기로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일제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모니터링 혈청 검사를 강화했다”며 “주 1~2회 이상 축사 내·외부 소독 등을 실시하고 농가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AI는 총 6건으로 13곳의 농가에서 21만 7000마리를 살처분·매몰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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