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 충북도당과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예비후보가 국립암센터의 지방 분원 설치 백지화를 놓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정우택 예비후보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이 무산된 책임은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센터 분원 건립계획은 제가 충북지사를 그만둘 당시(2009~2010년) 나왔던 문제였다"면서 "고교동문 관계였던 당시 암센터 원장에게 '분원을 설립하게 되면 오송첨복단지에 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센터 분원 건립계획이 추진되는 기간에 넋놓고 있던 민주당 소속 단체장·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마치 (유치가) 무산되길 바라기라도 했던 것처럼 선거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는 것인지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 “정 예비후보 논리라면 충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절도사건, 폭설, 폭우 모두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책임지라는 것과 같다”며 “그렇다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MB정권과 새누리당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일은 MB정권과 새누리당이 저질러 놓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한다는 정 예비후보의 논리는 군색하고, 비열하다”며 “정 예비후보가 충북인이라면 지난 4년간 충청도민을 못살게 굴던 MB정권과 새누리당을 먼저 비판하고 분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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