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충북지역 예비후보들의 향후 정치행보가 제각각이다. 일부 인사는 공천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도 속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17면

청주흥덕을 선거구 경선에서 제외된 송태영 예비후보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의 총선승리와 당내 민주화, 변화와 혁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부당 만부당한 공천결과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당과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청주흥덕을 후보가 누가 되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송 예비후보는 “정의감 넘치는 정치, 서민우선정치, 현장중심정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생산적인 정치로 서민의 꿈이 살아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저의 정치적 소신과 약속은 가슴속에 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청주흥덕을, 보은·옥천·영동,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충북지역 선거구 3곳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하면서 흥덕을 선거구 경선대상자를 김준환·오장세 예비후보로 결정했다. 전략공천지로 분류됐던 청주흥덕갑 선거구에서 윤경식 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 탈락자인 고용길 예비후보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인석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결과에 불복해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심규철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후보와 경선하라는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상대 후보는 최근 지역에서 불거진 불법선거운동의 배후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당원 460여 명도 함께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앞서 지난 5일 이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발표했으며, 심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9일 박덕흠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제천·단양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엄태영 예비후보도 지난 8일 "공천 결과를 수용할 수 없어 참담한 심정으로 당을 떠나기로 했다"면서 "무소속의 쇄신후보로서 새누리당의 공천이 잘못됐음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 공천에서 떨어진 김수회 예비후보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고, 청주흥덕을 공천탈락자인 정수창 예비후보도 1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키로 했다가 보류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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