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 광역자치단체가 정부의 내륙권 초광역개발 시범사업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6일부터 3월 9일까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륙권 초광역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9개의 연계협력사업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내륙권 초광역개발사업은 백두대간권,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연계협력권 등 3개 권역의 공유·특화자원을 활용해 초광역적 특성화 벨트를 구축하는 지역발전정책이다.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는 백두대간권에서 4개, 내륙첨단산업권에서 3개,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 2개 등 전체 9개 사업이 접수됐다. 참여 지자체는 충북을 비롯해 대전, 충남, 강원,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 8개 지역이다.

충북도 주관의 시범사업으로는 강원도와 경북도 공동의 백두대간 산림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방안 계획이 제출됐다.

또 도는 대전·충남·강원도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첨단산업 거점과 문화·관광지대로 조성될 내륙첨단산업권의 오송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미래철도·신교통 클러스터 조성 및 산학연 연계협력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신청했다.

아울러 도는 대전·충남·강원·경북·전북의 시범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전시는 충북·충남·강원·경북 공동으로 지역 내 첨단의료시설과 온천·한방치료 등의 자원을 활용한 외국인 휴양형 첨단의료관광 연계관광협력사업을 내놓았다. 충남도는 대전·충북·전북 공동으로 기호유교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정비하고 고택과 서원을 활용한 음악회를 활용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프로그램을 제출했다. 강원도는 충북·경북 공동으로 백두대간 체험형 고원 레포츠 벨트 조성계획, 경북도는 충북·강원·경남·전북·전남과 공동으로 백두대간 역사문화 생태탐방 열차 운행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경남도는 전남·전북 공동으로 백두대간 캠핑장을 연계·활용한 생태체험장 캠핑투어 활성화 계획을, 대구시는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 대구·경북의 정보기술(IT) 융복합·그린에너지와 광주·전남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연계해 그린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을, 광주시는 대구·경북·전남 공동으로 영호남 공동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상생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문화 얼라이언스(Alliance) 사업을 각각 신청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들 신청사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시범사업지를 권역별로 1~2곳, 최대 5곳 가량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선정된 시범사업에 연내 국비와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에서 전체 20억~30억 원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사업성과를 분석해 우수사업에 대한 지원금액을 확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내륙초광역 연계협력산업에 대한 광역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19일 경 심사를 거쳐 제출된 사업계획이 시범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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