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전시티즌과 전북현대의 개막경기에서 시티즌 지경득이 전북 수비수 사이로 강력한 슛을 날리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대전이 디팬딩챔피언 전북을 혼쭐내준 건 분명했다.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 개막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교체 투입된 드로겟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고 아쉽게 0-1로 졌다.

대전은 개막전 대패와 김광희 대표의 중도하차 등 어수선한 분위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죽기 살기로 뛴 대전 선수들은 안정된 수비와 빠른 역습을 펼치며 경기내내 전북을 괴롭혔다. 그러나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전북의 골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날 유상철 감독은 수비를 한층 강화한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창훈, 김태연, 이호, 김재훈의 포백 라인에 수비형 미드필더 이웅희를 가세시켜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한덕희와 허범산이 나서며, 완벽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공격진은 케빈을 중심으로 발빠른 지경득과 한경인을 배치했다.

대전은 경기 시작부터 탄탄한 전력으로 전북을 답답하게 했다. 전북 역시 빈틈없는 조직력을 선보이며 대전을 압박했다.

양팀은 밀고 당기는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대전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해가며 전북에 밀리지 않는 전력을 보였다.

후반들어 대전의 기세는 무서웠다.

후반 26분 지경득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케빈이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 한경인과 한덕희를 빼고 정경호, 한그루를 투입하는 등 골 찬스를 잡기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력은 더욱 불을 뿜었다. 특히 후반 39분 지경득이 문전에서 케빈에게 결정적 패스를 연결했지만 케빈의 슈팅이 골문 옆을 살짝 스치며 빗나간게 아쉬웠다.

그러나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전북 드로겟의 한골로 승부는 뒤바꼈다.

다급해진 대전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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