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여야 무소속 연대, 야권 연대 등이 충북지역 선구도에 중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공천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공천탈락자 이탈, 여야 무소속연대 움직임, 야권 통합 등의 변수가 총선 구도에 미칠 영향에 여야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새누리당은 제천·단양에서 공천에 탈락한 엄태영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보은·옥천·영동의 심규철 예비후보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여론조사경선을 주장하며 국민참여경선을 거부했다. 심 후보는 12일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발 공천 후폭풍으로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은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들 지역의 새누리당 공천 후유증은 보수성향의 지지표 분산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엄 후보 등 이탈자들이 끝까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 여부는 전국적인 무소속 연대 움직임 등 변수가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청원지역에서의 공천 후유증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청주흥덕갑의 경우 윤경식 예비 후보가 낙점되면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또 공천이 보류상태인 청원 선거구도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북부와 남부지역에 이어 청주권에서도 후폭풍을 맞게 되면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공천이 이루어진 민주통합당과의 승부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무소속 연대와 국민생각, 자유선진당 등 정당 간 연대 가능성도 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자유선진당이 청주상당, 제천·단양, 청원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이들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선거판도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군소정당 간 연대와 무소속 연대가 본격화되면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상대적으로 공천과정에서 큰 잡음 없이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와 청원,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 등 6개 선거구의 공천이 끝났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통합 과정에서 충주에서 후보공천을 포기, 통합진보당에 지역구를 내줬다. 음성·진천·괴산·증평은 정범구 현역 국회의원과 통합진보당 박기수(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부의장) 예비후보가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대신 통합진보당은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 가합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본선 행에 부담을 덜게 됐다.이처럼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각종 변수가 불거지고 있으나 여야 양강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의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는 양상을 띠면서 청주, 청원은 물론 새누리당의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북부와 남부지역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변수는 공천 후폭풍 외에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 바람과 최근 불거진 국립암센터 분원 백지화 등 지역현안 관련 핫이슈가 있다. 박근혜 풍은 최소한 옥천을 중심으로 한 남부3군에서 효과를 낼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청주 등 충북 전역에서 불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국립암센터 분원 백지화는 민주통합당이 선점을 위해 이슈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당을 중심으로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는 양상이고, 이런 분위기는 충북에서 낮은 경쟁력 때문에 고민하는 새누리당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며 “무소속 연대, 정당 간 연대는 물론 선거일까지 터질 수 있는 각종 이슈들이 선거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청주를 중심으로 인물교체에 대한 바닥 민심이 있어 민주통합당도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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