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 충남 홍성·예산 야권 단일 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김영호 후보가 각각 결정됐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 10일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하고 전국 16곳 지역구에 대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대전·충남에 2명의 후보를 낙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덕구는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새누리당의 박성효 전 시장, 무소속 김창수 의원의 삼각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대덕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선진당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또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는 새누리당 홍문표,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와 각축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서 또 한 번의 진통이 예상된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야권연대는 지역 나눠먹기식, 주고받는 식으로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는 국민적 염원실현이라는 대의명분과 총선 승리라는 현실적 목표달성도 모두 잃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민의를 저버린 이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정치생명을 걸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정현태 예비후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라면서도 “단일화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현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당에서 일언반구 없다가 이제 와서 통합진보당에 공천을 주는 것은 공당으로서 해야할 일이 아니다”면서 “당에서 대덕구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어 “아무리 야권연대라고 해도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당선 가능성이 있겠느냐”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다른 후보들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인 태도를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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