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기준금리가 이달에도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된 데다 소비자물가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할 여건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 유로존 재정위기의 근원인 그리스에서는 전날 국채교환 참여 동의비율이 60%에 이르면서 목표인 7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에 그치며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유지한 것도 인상 요인을 제지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유가가 급등해 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인하와 인상 요인이 여전히 상충하는 점도 금리동결에 힘을 보탰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이날 “국제유가는 소비자물가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다만 유가가 현재 수준이면 물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문가들보다 일반 국민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데 이는 생활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면서 “유통구조 개선, 수입 등을 통해 체감물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와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입김으로 금리정책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나마 대내외 여건이 안정세를 보였던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금리 정상화에 한은이 또 실기를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한국은행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된 데다 소비자물가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할 여건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 유로존 재정위기의 근원인 그리스에서는 전날 국채교환 참여 동의비율이 60%에 이르면서 목표인 7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에 그치며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유지한 것도 인상 요인을 제지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유가가 급등해 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인하와 인상 요인이 여전히 상충하는 점도 금리동결에 힘을 보탰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이날 “국제유가는 소비자물가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다만 유가가 현재 수준이면 물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문가들보다 일반 국민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데 이는 생활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면서 “유통구조 개선, 수입 등을 통해 체감물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와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입김으로 금리정책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나마 대내외 여건이 안정세를 보였던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금리 정상화에 한은이 또 실기를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