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황금박쥐’로 알고 있는 붉은박쥐가 충남 서산시와 충북 진천군 일대에서 발견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월 멸종위기 동물 1급인 붉은박쥐에 대한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산과 진천 일대에서 붉은박쥐 46마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4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박쥐는 동면기(10월∼이듬해 5월)인 지난 2월 이 일대 폐광 안쪽에서 발견됐다.

개체 수가 적어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붉은박쥐는 일반적으로 동굴 입구 등지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기상 한파 등의 이유로 ‘아랫목’을 찾아 더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청은 설명했다. 특히 붉은박쥐는 충청지역 중 대전, 공주, 단양, 청원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환경청은 덧붙였다.

환경청은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에 따라 폐광 입구에 철문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붉은박쥐 집단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박쥐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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