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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화력 발전소 전경 |
겨울철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4계절 해수욕장’이 충남도내에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력발전소 온배수활용 특화단지 조성 계획안을 충남도가 마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도는 8일 도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활용한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구상, 충남발전연구원의 연구과제로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화단지 조성 계획은 도내 화력발전소가 온배수를 다량 방출함에 따라 그동안 발생해 온 해양생태계 교란 및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산업 발전과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내 건설된 화력발전소는 보령화력을 비롯해 당진·태안·서천 등 총 4곳이며 연간 106억 톤의 온배수를 바다로 직접 유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각 발전소에 어울리는 특화단지 조성안을 구상, 전문연구를 실시해 구체적인 비용과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 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제시한 특화단지 조성안에 따르면 △보령권 온배수 활용 바다목장 조성 △태안권 여열활용 식물원 및 원예단지 조성 △당진권 온배수 활용 가두리 양식장 조성 △서천권 4계절 해수욕장 조성 등이다.
보령권 바다목장 조성 사업은 50억 원을 투입, 2013~2015년까지 오포리 연안수역 일대 500㏊ 규모로 인공어초와 해중림, 종묘방류, 낚시터 조성 등을 목표하고 있다.
태안권 식물원 및 원예단지 조성은 2013~2015년까지 태안 이원간척지구 일대 300㏊ 규모로 관광식물원과 전문원예단지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비용은 600억 원이 소요된다.
당진군 가두리 양식장 조성 사업에는 30억 원이 투입되며, 2013~2014년까지 석문면 교로리 배수로 해역 일대에 가두리 양식시설, 어류생태 체험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천화력 인근에 위치한 춘장대 해수욕장은 4계절 내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100억 원을 투자해 2013~2015년까지 춘장대 해수욕장 일대 1만 1766㎡에 해수풀장과 야외놀이시설, 스파 등을 설치해 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녹색성장 차원에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이번 계획을 수립, 충발연 연구과제로 제시했다”며 “연구를 통해 구체적 운영 내용을 도출, 온배수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