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7일 LG와의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류현진-박찬호 카드를 다시 들고 나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는 선발 박찬호, 중간계투 류현진이 나왔다면 이번 LG와의 경기에는 류현진이 오키나와 리그 첫 선발 출격한다.

이들의 출격은 6일 휴식 후 등판으로 실전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목적 외에도 박찬호의 중간계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테스트 무대로 한화 투수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의 상승세를 이어가 오는 17일부터 펼쳐지는 시범경기에도 투타의 안정을 바탕으로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겨있다.

박찬호-류현진은 지난 2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실전 경험을 위한 첫 등판에 나란히 나서 한화 투수진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선보였다. 선발 박찬호는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류현진은 3이닝 4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번 LG전에서는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출격, 올 시즌 목표인 19승을 위한 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류현진-배스가 확고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양훈-박찬호-안승민-김혁민이 나머지 3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 선발카드에 대해 아직까지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며 가장 완성도 높은 투수진을 구상하고 있다.

양훈은 한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안승민은 2일 KIA전 5이닝 무실점, 김혁민은 지난달 23일 요미우리 전 호투, 3일 삼성전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발투수 전력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발테스트 조들이 좋은 구위를 뽐내면서 박찬호 중간계투(필승조) 카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필승조에는 박정진-송신영이 버티고 있지만 박정진의 경우는 지난해 피로를 호소하며 아직 실전투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송신영도 이번 오키나와리그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박찬호 필승조 합류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구위를 보이고 있는 박찬호가 가세할 경우 필승조의 위력은 배가 될 수 있어 올 시즌 4강 진입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고민해 봄 직하다. 7일 선보이는 류현진-박찬호 카드는 팬들이 올 시즌 실제로 볼 수 있는 실전 시뮬레이션 투구의 성격인 셈으로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