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원인들의 보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단됐던 대전 계룡로 우회도로 공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 도안신도시 등 유성에서 서구 둔산 방향으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던 이 일대 교통 흐름도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대전시와 LH 등에 따르면 일시 중단돼 답보 상태를 보였던 계룡로 우회도로 공사가 최근 민원문제 해결로 공사 진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이 현장은 8개월에 걸쳐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시공사와 협력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공사기간 및 대금 손실이 불가피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안신도시에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입주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지 못해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되면서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이 우회도로는 당초 도안신도시 1단계 사업이 준공되는 지난 6월 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 자동차매매상사 등에서 각종 민원상황이 발생하면서 올해 말로 공사가 연기됐고, 수개월째 공사 진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결국 내년 4~5월경 공사가 완공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계룡로 우회도로는 대전 서구 월평삼거리에서 도안 2·7블록(7번 교차로)을 연결하는 총연장 1.07㎞ 폭 50m 규모의 10차선 도로 신설 사업이다.

지난 2009년 2월 착공된 이 도로는 기존 8차로인 계룡로에다 편도 1개 차로씩 늘리고 3개 차로의 지하차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준공 예정이었다.

이 공사는 갑천을 연결하는 교량은 진행 속도가 원만했지만 월평삼거리에서 교량까지 연결하는 지하차도 공사가 중단되면서 수개월째 손을 놓고 있었다.

대전시와 LH는 유성 사거리 일대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도로를 구상했지만 1년 6개월 한 차례 공사기간이 연장됐다가 4~5개월 완공시기가 더 지연되게 됐다.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계룡로 우회도로 공사는 월평자동차매매상사 측에 1300㎡ 규모의 데크식 무료주차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매듭을 짓고 상호 간 공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사 구간에 자동차매매상사가 위치한 토지 일부가 지정되면서 토지소유자들의 토지사용 승낙이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직접적인 토지소유자가 아니다 보니 토지사용 인허가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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