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건설계약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5일 접수한 종합건설업체의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실적신고자료를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건설공사의 총 계약액은 130조 8000억 원으로 전년 124조 1000억 원보다 5.4%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공사가 도로·교량 등 토목공종과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 부진에 기인해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민간공사는 설비투자 호조에 따른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지방 주택경기 호전에 힘입은 주거용 건축의 호조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공종별로는 대형국책사업 부재와 민자사업 위축으로 토목이 부진했고 생산시설, 발전시설, 에너지 공급·저장시설 등 산업환경 설비공사와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 공사 계약액 현황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부진했던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훈풍이 불었다.

이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주택경기 회복세가 부산과 충남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 소재지별로는 서울소재 업체들의 국내건설계약액은 전년과 비교해 9.8% 감소했으나 지방소재 업체들은 21% 증가했다.

업체 규모별 계약액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시평 1~30위)은 전년 대비 8.7% 감소했지만 중견기업(31~250위)은 23.6%, 소기업(251위 이하)은 11.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실적신고 접수기간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총 기성액은 국내건설 계약액이 지난 2008, 2009년 연속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135조 3000억 원에 그쳐 2010년의 136조 6000억 원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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