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금이 최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금값은 올 1월에만 11% 상승한데 이어 2월에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초 지난달에 비해 1만여 원 하락한 가격에서 출발했지만 앞으로 무수한 상승요인이 많기 때문에 금은 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5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귀금속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24K 순금 3.75g(1돈)의 매입 가격은 24만 4000원으로 지난 2008년 말 기준 3.75g에 10만 원 내외이던 것에 비하면 2.5배 가량 올랐다.

18K의 금 시세는 20만 1300원, 14K는 15만 742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수년전부터 기하급수적처럼 오른 금값은 안전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의 토목기술로 금을 캘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김에 따라 통화가치가 점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소비자들의 금을 선호하며 금값을 더욱 상승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금이 최고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병열 ㈔한국귀금속중앙회 이사는 “현재와 같은 금값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은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선택할 것”이라며 “예전에 금은 장신구의 용도로써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산업용으로도 사용되면서 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땅속에서 금을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이 12년 정도로 알려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어마어마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에 투자 목적으로 은(銀)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과거 소수의 사람들이 투기 목적으로 은을 t 단위로 사들였다면 최근에는 150만 원 상당의 1㎏ 은바를 한두 개씩 주문하는 일반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수저는 물론 집안 구석구석 숨겨진 은제품을 사들이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은수저 매입가는 기본적으로 은 시세와 연동되며 여기에 환율과 국내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귀금속상들이 개별적으로 고시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귀금속업체 대표는 “최근에 은값이 많이 올라 은수저와 은목걸이 등을 내다 파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며 “얼마전에는 엄마와 딸이 함께 찾아와 찬장에 넣어둔 은수저를 10개를 파는 사례도 있었고 수백만 원으로 은을 사기 위해 매입가를 문의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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