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대학 진학률이 크게 느는 등 전문계고등학교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업체들이 경영악화로 조업을 중단하는 등 채용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다 전문계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문계고등학교가 설립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 도내 전문계고 취업률은 2003년 37%에서 2004년 32.2%, 2005년 29.9% 2007년 28.8%, 지난해 25.6%로 나타나는 등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전문계고 졸업생 5998명 중 75.6%(4535명)가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실제 73.7%(4421명)가 전문대 이상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낮아지고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은 앞으로 심화될 취업난과 고학력자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또 대학 수시모집과 전문대학의 특별전형 등으로 매해 감소하는 학생 수 대비 도내 전문대학 수가 많아 대학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특수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직업수행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할 전문계고가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A학교는 올해 졸업생 가운데 취업률이 10% 이하라는 전망을 내놨다. A학교는 3학년 재적생 326명 가운데 30명이 안되는 인원이 취업에 합격한 상태며 90% 이상의 학생이 전문대 이상의 대학진학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해당 학교의 담당교사는 “전문계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진학을 스스로 선택한다”며 “대기업 생산직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충북도관계자는 “전문계고 설립취지가 순수취업과 동일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특성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협약을 통한 특성화고 지정 등 맞춤형 전문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지자체와 산업체 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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