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충북의 여야 대결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청주상당의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와 제천·단양의 송광호 국회의원을 '단수후보공천' 형식으로 전략공천했다. 충주 윤진식 국회의원에 이어 송 의원까지 2명 모두 예선전을 통과했다. 따라서 청주상당은 새누리당의 정우택 예비후보와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민주통합당의 홍재형 예비후보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청주상당은 청주, 청원지역의 선거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선의 국회부의장 홍 후보와 정 후보 간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북부지역은 제천·단양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송광호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서재관 예비후보 간 여의도 입성 경쟁을 벌이게 됐다. 충주는 새누리당 윤진식 예비후보와 맞설 민주통합당 주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새누리당은 청주흥덕을, 보은·옥천·영동, 음성·진천·괴산·증평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은 이들 경선지역의 경선주자를 2배수로 압축했다. 청주흥덕을은 김준환·오장세 예비후보, 보은·옥천·영동은 박덕흠·심규철 예비후보, 음성·진천·괴산·증평은 경대수·김영호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쳐 본선 행 티켓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이들 지역의 경선 일정과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여론조사 또는 투표소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충북도당은 6일 도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선방법을 논의하고 후보자 합의를 거쳐 경선일정을 확정 짓는다. 새누리당의 경선지역에는 이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정됐다. 청주흥덕을은 노영민 예비후보, 보은·옥천·영동은 이재한 예비후보, 음성·진천·괴산·증평은 정범구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의 경선을 통과한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청주흥덕갑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민주통합당은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8일 현역 국회의원인 오제세 예비후보와 손현준 예비후보 간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선에서 승자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하고 외부인물 영입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작업 막판까지 외부인물 영입에 실패할 경우 윤경식·손인석·고용길 예비후보 중 최종 후보를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2차 공천에서 미발표지역으로 분류한 청원은 민주통합당의 현역국회의원인 변재일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5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공천후유증을 감안해 공천 발표를 늦추고 있는 상태다.

여야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거질 공천후유증에 따른 선거판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선대상에서 제외된 송태영(청주흥덕을), 엄태영·민경환(제천·단양), 김수회(증평·진천·괴산·음성) 예비후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공천 탈락자들이 결과에 불복할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수성향의 군소정당 간 이삭줍기가 예상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선거구  공천확정  경선·전략지역
 청주상당  정우택  
 청주흥덕갑    고용길·손인석·윤경식(전략지)
 청주흥덕을    김준환·오장세
 충주  윤진식  
 제천·단양  송광호  
 청원<미발표>    
 보은·옥천·영동    박덕흠·심규철
 음성·진천·괴산·증평    경대수·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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