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직무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찰관 개인 의견이 반영된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2개 지방청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아 앞으로 경찰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는 물론 안정된 주민 치안활동 등이 기대되고 있다.

4일 대전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만족도 조사결과 대전은 100점 만점에 평균 75.5점, 충남은 77.1점을 받았다. 이는 전국 16개 지방청 평균인 73.4점보다 높은 수치로, 지역 경찰관들이 대부분 자신의 근무환경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일선 경찰서별로 보면 대전은 동부서가 82.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둔산서가 71.6점으로 5개 경찰서 자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충남의 경우 모두 15곳 중 금산서가 86.3점을 받아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천안 동남서는 67.4점을 받아 1등과 무려 20여 점의 차이가 나는 등 심각한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이유는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역 일수록 치안수요가 농촌에 비해 많고, 갖가지 사건사고에 대한 업무량도 많은 상황에서 인력난 등 2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 대전 둔산서나, 천안 동남서의 경우 경찰관 1인당 담당하는 주민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2~3배는 많고, 치안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인력보강 등 근무여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충남 청양서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치안수요가 다른 곳보다 적은 것에 비해 직무만족도는 67.5점으로 매우 낮아 또다른 내부적 불만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반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전 동부서, 충남 금산서는 지휘관의 직접 대화를 통한 자발적 분위기 조성, 보여주기식 업무 탈피 등이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 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평가점수가 낮은 일부 경찰서들은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내놓는 등 크게 부심하고 있다.

일단 단기적 해결이 어려운 인력확충, 보수 인상 등에 힘쓰기보다는 토론회를 통한 내부소통 증진, 순환근무제 활성화, 지휘관 칭찬 등을 통한 직원만족도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무만족도 조사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 경찰 고유의 업무인 치안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실시하는 것”이라며 “경찰서별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조사에서는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경찰청은 73.1점을 받아 전국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진천서가 80.1점을 받아 가장 높았고, 충주서가 68.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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