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4일 제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충청권 지역의 4·11 총선 후보자를 발 빠르게 확정하면서 대대적인 세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천확정자들은 선진당의 발 빠른 공천 발표 덕에 대대적인 세몰이를 예고하며 다양한 행사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4일 중구 연정국악원 소극장에서 ‘청년전진대회를 열고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심대평 대표는 이날 “언제나 충청도는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제3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룩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우리 아들, 딸들에게는 더는 충청도 홀대니, 소외니 하는 얘기 듣지 않게 하겠다”며 “우리 아들, 딸들에게 핫바지 소리를 물려주지 말자”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후보자,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결의대회를 예고하는 등 총선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선진당은 이 대회를 통해 결속을 다지고 깨끗한 선거를 독려할 예정이다.

선진당은 앞서 지난 1일에도 서구 월평동 도솔산에서 권선택, 이재선, 임영호 의원 등과 총선 예비후보,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 등반대회 및 자연보호 캠페인’을 하며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비록 공천 시작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보다 늦었지만, 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속전속결로 결정하면서 후보자들은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은 셈이다.

4일 현재 선진당 국회의원, 세종시장 등 공천확정자는 대전·충남권 12명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선진당은 지난달 25일 대전·충남지역에 나설 1차 공천자 6명을 확정·발표하고, 나흘 뒤인 29일 2차 공천자 7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박상돈 전 의원과 박중현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충남 천안을 선거구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변웅전·이진삼·류근찬 의원 등은 새로운 인물 영입과 문호개방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공심위에 “공천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또 홍성·예산 선거구는 박영환 후보가 당의 단합을 바라는 차원에서 서상목 후보에게 공천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를 없앴다.

이처럼 선진당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대부분 현역의원을 상대할 대항마가 없는 탓도 있지만, 현역의원의 공약이행률은 물론 그동안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잘 다져온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선진당 측의 설명이다.

특히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내 갈등과 잡음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공심위의 중재 역할과 지역 여론을 제대로 반영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심위가 회의부터 후보자 면접까지 전 과정을 유권자는 물론 언론에 공개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선진당 관계자는 “공천이 이른 시일 내 마감돼야 후보자들이 총선에 대비할 시간이 마련된다”며 “빠르게 후보자를 가려내야 유권자의 혼란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