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오는 4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012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일전은 유상철호가 마침내 8강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대전은 한 달간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본 전술을 끌어올렸다. 이후 3주간 제주에서 실전 대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유상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빠른 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을 잘 조화시켜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최전방, 케빈오리스가 나선다

최전방에는 벨기에 특급 공격수 케빈 오리스가 책임진다.

벨기에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에 데뷔하는 케빈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골 결정력, 동료와의 친화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치러진 연습경기에서는 뛰어난 플레이로 대전의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중원에서는 미드필더 이현웅이 경기조율을 맡는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현웅은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수비진은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대전 수비의 기둥으로 거듭난 주장 이호가 이끈다. 유 감독은 자신이 펼치고 싶은 축구를 '유비 축구'라 칭했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다가 비수를 꽂듯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팀 내에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측면 공격을 맡은 정경호·레오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전지훈련 기간 동안 끌어올린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원 수비·전원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다는 계획이다.

유 감독은 "2012시즌은 감독으로 맞는 진정한 첫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겪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경남과는 지난 시즌 대패를 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올해 첫 경기에서 꼭 승리해 설욕하고 싶다. 선수단 모두 의지가 넘친다. 첫 단추를 잘 끼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윤빛가람 이적으로 전력 약화

최진한 경남 감독은 조직력 배가와 중원 장악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드필더 강승조와 조재철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중원을 이끌던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수비의 핵 김주영이 다른 팀으로 이적, 팀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로, 그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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