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한 80대 노인이 평생 모은 100억 원대의 자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박화규(89·제천시 서부동) 씨. 그는 지난달 28일 제천노인회관에서 열린 제37차 제천시노인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명현 제천시장에게 이 같은 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씨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자녀 등 가족들과 자산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 일간지 기자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부터 근면 성실하고, 부지런하기로 지역사회에 소문이 나 있다.

그는 지난 1월 영서동 시정설명회 당시에도 최 시장에게 기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씨가 기부하기로 한 자산은 봉양읍 미당리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과수원 부지로 최근 땅 값이 부쩍 올라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무려 100억 원대의 자산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시민은 박 씨가 처음”이라며 “박 씨는 이 곳에 농업연수원 건립을 희망하고 있으며, 실제 기부가 이뤄지면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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