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멘트ㆍ레미콘ㆍ건설업계의 시멘트 가격협상이 9일 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1일 지식경제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계는 지난달 29일 오후 과천 지경부 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갖고, 갈등을 빚었던 시멘트 가격에 잠정 합의했고, 합의안을 자체적으로 점검한 뒤 오는 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 측은 “아직까지 합의 가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사실상 인하폭을 확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협상단이 각자 오늘 합의안을 갖고 돌아가 업계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5일 가격 및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제시했던 t당 7만 3000원과 7만 4500원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t당 7만 3600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도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업계의 갈등은 시멘트 업계가 올 초 레미콘 업계에 공급하는 시멘트 가격을 기존 t당 6만 75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13% 가량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레미콘 업계는 가격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조업중단에 들어가겠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며 지난 20일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시멘트 업계는 지난 6월에도 시멘트 공급가격을 20% 가량 올려 레미콘 업계의 반발을 샀었다. 남은 것은 레미콘 가격 인상안이다.

시멘트가격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됨에 따라 이번주부터는 레미콘 가격 인상안을 놓고 건설과 레미콘 업계간의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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