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의 주5일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토요일’일 것이다.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이들을 어디에다 맡겨야 할지 고민되는 부모들이라면 대전·충남 교육청에서 준비한 토요일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초·중·고교의 주5일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토요일’이다. 부모들은 맞벌이 여건 등을 고려해 월별, 분기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박물관 탐방, 문학 기행, 역사유적 탐방, 걷기 여행, 직업 탐구 등 다양한 주제를 카테고리로 묶어 실천하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아이와 함께 알찬 토요일 계획 세우자

자녀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다양한 여행이나 각종 체험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을 세워보자.

우선 부모와 자녀가 토요일에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작성한다. 이것을 토대로 박물관 탐방, 문학 기행, 역사유적 탐방, 걷기 여행, 직업 탐구 등 다양한 주제를 카테고리로 묶는다. 이후 여건을 고려해 월별, 분기별 계획을 세운다. 일정 기간 동안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경험하거나 여러 가지 주제별 경험을 돌아가면서 접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예로 격주로 체험 학습 계획을 세웠다면 한 주는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시관, 문화공연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 한 주는 1박2일 체험학습 여행을 떠나는 식이다.

아이와 부모의 관심사가 충돌할 때가 있다. 부모는 주로 교과서에 나오는 곳을 여행하는 식의 학습적인 프로그램을 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의 흥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충고한다.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는 놀토'의 저자인 장은숙 교사는 부모의 역할을 정보 제공자나 동기 부여자로 국한시킬 것을 권했다. 이 책에는 ‘여행 가서까지 교과서나 역사서, 보고서를 들고 공부하듯이 여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여행이나 체험에서 직접 느끼고 생각한 후에 교과서에서 접했을 때 체화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현실적으로 학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등 학습이 주를 이루더라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나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직업 탐색의 시간은 학업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대전·충남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토요일 프로그램 다채

대전·충남교육청은 주5일제 본격시행으로 다양한 동아리활동 및 활동 프로그램은 물론 학습일수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를 해소하기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전교육청은 각 실과별로 꿈과 능력을 키우는 토요일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학습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을 위한 게임놀이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학생의 세계문화 이해를 위한 이중언어교실 △마더스나라 두드림데이 Ⅰ·Ⅱ △토요 책사랑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교육지원과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센터 운영 △명예사서를 통한 행복한 책읽기 △대전논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평생교육체육과에서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토요 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교육청에서도 실과별로 토요일 프로그램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학교정책과에서는 △융합형 스마트 학생동아리 △독서프로그램을 운영 △특색있는 창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인재육성과에서는 △과학교과캠프 운영 △진로캠프 운영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체육문화건강과는 스포츠 강사 및 학교스포츠 클럽 동아리, 예술 강사, 예술 교과캠프, 학교 예술동아리 운영지원을 통해 토요 스포츠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학력증진지원과에서는 토요일 방과후학교와 함께 토요돌봄교실 운영을 계획했다. 

   
 

◆대전·충남 각 기관별 놀토 프로그램

대전동부교육지원청에서는 토요심리여행인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주말 학생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 동부 글로벌 영재교육원을 운영하며 창의적 리더 육성 ‘꿈꾸는 꾼’만들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서부교육지원청에서도 창의적 인재발굴 사업인 ‘상상 School 토요일은 樂樂樂’을 운영하며 대전교육 연수원은 아영교육 특별과정 맞춤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탐구학습장 과학체험 활동을 비롯해 토요발명교실, 영재교육원을 운영하며 대전평생학습관에서는 문화예술공연, 자녀와 함께하는 토요아카데미, 자녀와 함께하는 해피데이, 주말체험 예절교실 등을 운영한다.

대전학생교육 문화원에서는 청소년 꿈& 미래 특강을 계획하고 있으며 토요일 창의 체험 강좌,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찾아가는 토요일 강좌, 신나는 토요일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독서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에서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박물관 아카데미,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탐구 교실, 토요 박물관 학교를 운영하며 대전해양수련원과 대전교육정보원에서는 각각 토요테마체험활동 캠프(학교, 학급, 가족)와 토요로봇교실을 운영한다.

토요일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사항은 해당 기관에 문의하거나 각 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함께 대전 유성구는 내달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토요 樂'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관내 70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유성, 노은, 진잠, 구즉도서관 등 4개 공공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에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프로그램은 △대전 역사·문화 탐방 △가족 현장체험학습 △취미교실 운영 △인문학 강좌 △진로상담 운영 △문화공감 마당 △학습기부를 통한 나눔 실천 등이다.

개관 5년을 맞이한 충남 천안 박물관 박물관 야외공연장과 대강당에서는 내달부터 12월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해설이 있는 우리가락을 선보이는 '명품국악 공연'과 천안역사 바로알기 '천안학 강의'가 8회 진행된다.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에서도 주5일 수업제를 대비해 '알아보며 즐기는 박물관 한바퀴' 등 학교 연계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타지역 놀토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유쾌 발랄 청소년 명랑 여행카페(cafe.naver. com/youthtrip)'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청소년 관광정보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곳엔 '베티짱의 교과서여행' '토토로의 역사여행' '명랑 놀토 여행정보' 등 교과서 속 유적지나 관광지에 대한 여행정보가 가득하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수정(베티짱·서울 고명초등)씨와 여행작가 김혜영(토토로)씨 등이 들려주는 여행지별 배경 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유익하다. 고구려 최대 유적지인 아차산 보루 탐방, 조선왕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기 여주 여행 등 다양한 코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에 위치한 담다헌(湛多軒)은 떡·한과·두부·장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가족 단위로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주말 농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 만점 간식'인 치즈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임실치즈스쿨도 가볼 만하다.

전북 임실에 마련된 체험장을 비롯해 경기 이천(이천치즈스쿨), 충남 공주(공주치즈스쿨), 경남 밀양(밀양치즈스쿨) 등 총 네 곳에서 운영 중이다. 치즈(피자) 체험, 1박 2일 체험 등이 주요 프로그램. 치즈 생산 과정을 관찰하고 직접 만든 치즈와 피자를 맛볼 수 있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자녀가 우주과학에 관심을 보인다면 항공우주박물관(경남 사천시 사남면)을 방문해보자. 2개 층으로 구성된 '항공우주관'에선 △세계 항공 발달의 역사 △우주 탐험의 역사 태양계 행성 탐험 등의 내용을 살필 수 있다.

6·25 전쟁 당시 실제로 사용됐던 총기·탱크·군복·피해자 명단 등이 전시된 '자유수호관'도 둘러볼 만하다. '야외전시장'엔 전투기·수송기·정찰기 등 각종 항공기의 실물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 신라밀레니엄파크·제주닥종이인형박물관·토이뮤지엄 등도 저마다 다채로운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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