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청권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8일 대전시 등 충청권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추진 예정인 각종 건설공사를 상반기 착공할 수 있도록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올해 덕암축구장 선수숙소 건립공사(65억 원) 등 25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발주하며, 사업비만 모두 41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조기발주대상은 15건으로 사업비는 162억 원에 달한다.

장기계속사업은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공사(330억 원) 등 7건(1093억 원)이며, 2건(122억 원)을 조기 발주한다.

시는 내달초부터 각종 사업이 발주되면 관급공사 물량 축소 및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규모의 건설회사들의 경영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달 몽산포항 서방파제 축조공사(40억 원)에 이어 내달 비인항 정비사업 공사(39억 원)를 발주하는 등 올해 각 시·군별로 모두 205건(1360억 원)의 관급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며, 이 중 135건을 1분기 안으로 발주한다. 도는 상반기에만 186건의 공사를 조기 발주하며 이는 올 한해 공사의 90.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의 경우 청주 제2순환로(송절삼거리~율량교차로) 확장고사 등 이달 말 현재까지 16개 신규사업을 발주할 예정으로 사업비만 1367억 원으로 집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 해소와 물량 감소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을 위해 조기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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