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4군(증평·괴산·진천·음성) 총선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간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이 선거구에 지난 24일 단수신청 후보인 정범구 현역의원을 공천했다. 경대수(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김영호(전 증평시민회 수석대표), 김수회(전 노인복지단체 나누리 이사장) 예비후보 등 3명으로 압축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공천면접을 치렀다. 중부4군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후보적합도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9일쯤이나 3월초 공천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박기수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총선 출마를 밝혔다.

새누리당과의 연대설 속에 음성출신인 김진영 전 국회의원도 자유선진당으로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3월초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4군 총선은 지난 2009년 10·28 보선에서 양대 구도로 치러졌던 여야 대결 양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시 경대수 후보를 누른 민주당 정범구 후보의 승리는 유권자의 과반수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보궐선거의 한계와 함께 무소속 후보의 선전에 따른 반사이익의 힘이 큰 것으로 분석됐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2009년 보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경회 후보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 지가 관심이다. 경대수 후보의 표 잠식을 불러왔던 김경회 후보의 지지 표심이 새누리당으로 움직일지, 민주통합당으로 움직일 지가 승부의 변수로 분석된다.

당시 보선에서는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 2만 2077표, 민주당 정범구 후보 3만 1232표, 무소속 김경회 후보 1만 4977표를 득표했다. 일찌감치 총선고지를 향해 총력을 기울여온 경대수 예비후보, 작고한 부친 김완태 전 국회의원의 후광이 기대되는 김영호 예비후보, 괴산·증평의 학연과 지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수회 예비후보를 놓고 중앙당이 고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총선과정에서 돌발변수나 지역구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재·보선에서는 증평·괴산통합문제가 불거지면서 괴산 출신인 경대수 후보에게 증평 표심이 등을 돌리는 악재로 돌아갔다.

따라서 현역 프리미엄은 물론 유권자가 가장 많은(음성)곳에 연고를 가진 정범구 예비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새누리당이 어느 후보를 낼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단수후보로 공천 후유증 없이 안정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맞서 낙천자 반발이 예상되는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을 얼마만큼 최소화하느냐가 선거결과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당 관계자는 “현재 중부4군 선거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단수후보를 낸 민주통합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따라 지역구도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며, 특히 경선후보들이 공천자에게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여론과 다른 선거결과가 나올수 있는데 과연 낙천자와의 결합이 가능할지 미지수다”라고 전망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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