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시, 충북 청주와 오송이 연계해 큰 도시권을 형성,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방안이 구체화된다.

이른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초거대도시)' 개념으로 세종시 출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맞물려 호기를 맞은 충청권이 도시기능 및 역할의 광역화를 통해 신수도권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9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독일의 드레스덴과 프랑스 등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피력했다.

염 시장은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시, 충북 청주와 오송이 지역 간 특성화와 상호연계를 통해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거대도시 육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개념과 모습, 추진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출범과 과학벨트 조성에 따라 기존 행정구역 중심에서 벗어나 인접지역 간 연계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충청권이 신수도권으로, 대전과 세종시가 사실상의 행정수도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드레스덴의 경우 구(舊) 동독시절 낙후지역에서 통일 이후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해 대전과 공통점이 많다”면서 드레스덴의 예를 들며 중부권 메가폴리스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드레스덴은 인근의 라이프치히 등 중소도시와 연계해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문화와 관광 등 협력산업을 동반으로 추진해 첨단과학과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전시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육성과 관련, 각 도시 간 비교우위를 고려한 기능적 역할 분담 방안으로 분야별 특성화 산업 육성과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 대학 유치를 통한 산학연 연구기반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6월에 세종시나 충북도 등과 가진 공식·비공식적인 접촉과 조율 여부 등을 포함해 향후 추진과정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번 유럽 순방을 계기로 향후 시정 운영을 탈(脫)권위주의와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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