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주 5일제 수업(토요휴무제)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대전시 각 자치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 자치구는 학생들의 여유시간 활용을 위해 관내 도서관의 주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나아가 이른바 ‘토요휴무제 특수’를 노려 외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시설보강에 나서고 있다.

◆토요일엔 도서관으로= 유성구 ‘토요 樂’ 프로그램

유성구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맞춰 학생들의 주말시간 활용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관내 평생학습센터 및 노은·유성·구즉·진잠도서관의 토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우선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주 토요일 관내 70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 樂’ 프로그램 30여 개를 시행한다.

아울러 학부모가 선호하는 문화·취미활동을 중점 개발해 ‘K-POP’ 댄스교실, 어린이 테마요리교실, 청소년 탁구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또 관내 4개 도서관은 인권, 숲, 조선왕조, 다산 정약용 등 차별성 있는 네가지 주제로 가족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한다.

유성구 평생학습센터 관계자는 “주5일제 수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토요 ‘樂’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시행에 앞서 대상 학생들이 실제 학습하는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하는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 최초 오토캠핑장 조성= 동구 상소 시민여가 오토캠핑장

동구는 토요휴무제 시행에 따라 시민들의 여가 캠핑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상소동 일원에 시민여가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동구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행되는 사업이다.

동구는 지역에 캠핑장이 없고 상소동 일원이 전국교통의 요충지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인근 30분 거리에 계룡산, 대둔산, 덕유산 등이 위치하고 대청호오백리길, 대전둘레산길, 만인산휴양림 등 자연관광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평가한다.

동구는 우선 상소동 일원 1만 8000㎡에 오토캠핑장 70면, 캐러반 10대를 설치해 대전시민 및 수도권, 전라권의 외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동구는 오는 2013년 10월 이후 오토캠핑장이 완공되면 연간 4만 5000명, 2억 1300만 원의 운영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사업대상지가 남대전 IC와 인접해 있어 대전시민은 물론 타 시·도 관광객의 유입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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