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외사무소 실효성이 전면 검토된다. 그동안 도가 외자유치 활동 등을 목표로 해외사무소를 운영해 왔으나 운영 실적과 기여도를 평가할 마땅한 기준이 없고, 통상기능에 있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업무 중복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27일 해외사무소 운영에 대한 필요성과 기여도, 운영 필요성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위해 ‘도 해외사무소 유용성 분석 연구’를 실시, 향후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 해외사무소는 △LA통상사무소 △충남도상해무역관 및 사천(쓰촨)분소 △구마모토연락관 △상파울루무역관 등 4개 사무소와 1개 분소가 있다.

LA통상사무소는 지난 2008년 1월 설치된 것으로 미주지역 통상기반 구축과 외자유치활동, 관광객 도내 유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1999년과 2009년에 각각 설립된 상해무역관과 사천분소는 도내기업의 현지홍보 및 거래알선, 중국시장 정부수집, 중국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주관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연락관은 지난 1998년에 설립, 구마모토현과의 교류연결을 비롯해 일본의 선진행정 연구·도입, 관광객 도내 유치 등을 추진한다.

2010년에 설립된 상파울루무역관은 남미지역 통상기반 구축과 외자유치활동, 남미지역과 협력사업 추진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기준 이들 4개 사무소 모두 수출 목표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운영 성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외사무소의 업무 실적 평가가 다소 모호하고 체계적이지 못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도 해외사무소 현황에 따르면 이들 해외사무소 모두 수출 목표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면밀히 따질 경우 이들 실적이 자체적으로 이뤄낸 것인지 KOTRA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총체적인 실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또 수출분야 이외에 도정의 경제와 문화, 관광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이 기준도 없고, 통상 분야의 경우 해외 업무 대부분이 KOTRA가 추진하고 있어 도 해외사무소만의 독자성을 확보하기도 모호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LA사무소와 상파울루무역관, 사천분소의 경우 업무 인원은 각각 2명에 그치고 있으며, 상해무역관은 5명에 머무는 수준으로 인원과 대비한 실효성 있는 업무의 발굴과 집중도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 진단을 실시, 향후 해외사무소의 운영 방안을 면밀히 따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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