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대전상공회의소 차기회장 선거가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갈 경우 3파전이 아닌 2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본보 1월 28·30일자, 2월 3일자 보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합의추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송인섭(68) 회장은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해온 김광철(59) 대전교통 대표, 목하 심사숙고 중인 최상권(49)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신우산업 대표)에 대한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회장은 3일 대전상의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최 이사장(부회장)에게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데 이어 6일에는 김 대표와 직접 만나 불출마를 종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송 회장이 단임 약속을 어기고 연임에 나섰다”며 경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최 이사장도 출마를 계속 저울질 중이어서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최 이사장의 출마 여부가 경선구도의 중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최 이사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송 회장과 김 대표 간의 경선 또는 송 회장을 합의추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 이사장이 출마할 경우 송 회장과 김 대표가 후보단일화에 합의, 3파전이 아닌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김 대표는 4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파전은 절대 안 된다. 만약 최 이사장이 출마를 결심하면 송 회장과 타협을 할 것”이라고 밝혀 내주 중 거취를 결심할 것으로 보이는 최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 이사장의 한 측근은 “(최 이사장이) 많은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대전상의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서 달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와 대전상의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가려지길 바란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대전상의는 제20대 의원 및 회장단(임기 3년) 선거일정을 잠정 확정, 정원 70명의 의원을 뽑는 선거를 내달 5일 치르고, 1주일 이내 임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단을 선출키로 했다.
또 이번 선거를 총괄할 선거관리위원으로 김보성 전 대전시장, 강대안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장종훈 대전충남레미콘협동조합 이사장, 박원규 회계사, 신가현 전 대전상의 상근부회장 등 외부인사 5명을 선정됐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