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의 4·11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선거구의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심사와 경선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전·충남지역에선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군이 점차 압축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면접돌입 = 새누리당은 23일 대전시당에서 대전·충남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심사를 한다. 면접대상은 대전지역 18명과 충남지역 25명 등 43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김호연 의원(천안을)과 부여·청양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이영애 의원(비례)은 현역의원은 별도로 면접을 한다는 새누리당의 방침에 따라 제외됐다.

대전에선 평균 2~3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공천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6선에 도전하는 강창희 예비후보(중구)와 중앙당의 출마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대덕구)의 경우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충남에선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과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붙은 충남 공주·연기 선거구의 공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고위 경찰 간부 출신과 3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의 당내 공천결과에 따라 지역 총선의 판세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부여·청양 선거구의 공천 경쟁도 관심의 대상이다. 제1야전군 사령관 출신의 김근태 후보와 이영애 후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지낸 김진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김 후보가 공천을 받는다면,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밖에 현역인 김호연 의원과 당진군 선거구의 김동완 후보가 새누리당의 단수 후보로 공천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당진에선 정석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지만, 22일 현재 정 후보의 입당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압축 윤곽 = 민주통합당은 24일경 대전·충남지역 단수 후보와 경선 후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과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갑)의 공천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인 동시에 단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또 단독 공천을 신청한 공주·연기선거구의 박수현 후보도 단수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대전 유성구, 충남 아산시 등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성은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 송석찬 전 의원, 문용욱 전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의 전략공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산은 지역위원장인 강훈식 후보와 김선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팽팽한 기세 싸움을 이어가고 다.

△선진당 새인물 영입 총력 = 선진당은 현역 위주의 공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4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대전 3곳과 충남 9곳의 현역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 다만 현역 20% 공천 배제라는 공천기준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당 후보 중 공천 여부에 주목되는 인물은 23일 대전 대덕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서준원 중앙당 정책특보단장과 유성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희 대전시티즌 사장이다. 또 선진당 공천 신청자 중 유일한 여성인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부여·청양)에 대한 당의 선택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의 복잡한 정치상황으로 볼 때 선거 직전까지도 어떤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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