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크게 낮추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차가 1%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 고금리로 예·적금 고객을 유치했던 저축은행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지역 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평균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4.48%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에서 영업중인 저축은행들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4.40~4.8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4월에 적용하던 금리에 비하면 최대 1%p 낮아진 수준이다.

실제 서일저축은행과 한성저축은행이 연 4.80%로 가장 높은 이율을 보였으며, 이어 세종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 한주저축은행이 4.70%를 제시하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아산저축은행은 4.61%, 미래저축은행은 4.60%로 책정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4.40%로 전국 평균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4% 초반대에 운영하고 있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시중금리 인상에 따라 4% 초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예금을 받아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차이는 지난 2008년 말 3%p 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점차 격차가 줄면서 지난해 2월에는 1.4%p, 이달에는 1%p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한 금융전문가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금리차가 줄어들게 되면 돈은 1금융권으로 몰리게 돼있다”며 “때문에 저축은행들의 경영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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