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4·11 총선 후보 선정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공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11 총선의 경우 특별한 이슈보다는 인물론에 치중할 가능성도 엿보여 여야 모두 ‘새 인물 찾기’에 총력전을 펴는 형국이다.

다만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눈총’을 받고 있어 개혁 공천이 어느 정도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당명까지 바꾸며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은 20일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에 들어간다.

면접은 지역구별로 현역의원을 제외한 예비후보 단체면접 방식으로 실시하며, 현역의원들은 면접을 하지 않지만 소명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서면진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과는 별개로 단수 신청지역 가운데 결격사유가 없거나 특정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해 이견 없이 후보를 확정지을 수 있는 곳은 조기 공천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25일 이전에 ‘현역 25%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국민경선지역과 여론조사경선지역도 선정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대전(6개 선거구·18명 신청)과 충북(8개 선거구·18명 신청)에 대한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오는 23일 실시할 예정이다.

25명이 공천을 신청한 충남의 경우 면접심사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공천 면접심사시 도덕성에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체크 리스트라든지 자료를 이미 다 받았기 때문에 그걸 참고할 것이다.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된) 소견이나 생각 등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공천심사를 시작한 민주통합당은 이번 주 중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는 등 심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전의 경우 지난 16일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였고, 일부 지역은 여론조사도 병행 실시하는 등 사실상 후보 압축을 위한 당 내부의 작업은 완료된 상태이다.

민주당은 빠르면 22일 최고위원회 회의의 의결을 거쳐 1차 공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1차 공천자 명단에는 단수후보 등록 선거구 52곳을 심사한 결과, 복수후보 등록지역 중 면접심사가 진행된 곳 중에 단수후보로 추천할 선거구와 경선을 할 지역의 후보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후보들의 ‘정체성’에 대한 평가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어 이 기준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공천심사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하면 어떤 선택을 할지’ 집중하는 등 정체성 평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19일 대전에서 3차 공심위를 여는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1차 후보공천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높지 않은 등록률을 나타내 ‘인재영입’에 당 지도부가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당은 현역의원 20% 이상 물갈이를 공식화 한 상황이어서 2명 이상의 현역의원이 공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은 “충청권의 중원 공천혁명, 중원 정치혁명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가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인재를 영입하는 공천심사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공심위 위원분들과 함께 좋은 분들을 영입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영입작업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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