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를 비롯해 대형 대부업체 4곳이 내달 5일부터 6개월동안 영업정지되면서 기존 거래고객의 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업체의 신규대출과 케이블방송 광고 노출 등이 금지되는 것으로 해당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평소대로 납부하면 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4개 대부업체의 기존 거래고객이 만기연장을 통해 거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대부업계 판도 변화와 불법 사금융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신규대출 제한 조치는 불법 사금융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4곳의 거래고객 44.2%가 6등급 이하의 우량 신용자이고, 신규대출자 72.5%가 급여소득자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러시앤캐시의 계열사인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이용하는 고객만 115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업체들의 총 대부잔액은 3조 5677억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업체들이 영업정지를 넘어 등록취소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들은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이들 업체의 등록 취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