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목’ 되살린다

2012. 2. 16. 22:52 from 알짜뉴스
    

청주시가 청원군 등 주변 4개 군을 아우르는 대규모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을 추진키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자체간 공동사업으로 확대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최대 3조 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향후 진행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시는 청주권의 이미지를 재창조하고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과거 조선시대 때 '청주목(淸州牧)'에 속하는 청주시와 청원군,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일원을 아우르는 1000㎢ 규모의 청주 역사문화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구상중인 안대로 이번 사업이 추진된다면 투입되는 예산만도 공공 2조 8000억 원, 민간 2000억 원 등 모두 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입로 예상된다.

우선 시는 역사문화권 조성을 위한 역사문화자료를 발굴한 뒤 2020년까지 성곽정비, 문화재 보존과 정비, 옛 시설 보존과 정비, 공원 확충과 정비, 문화재 주변 확충, 미래 문화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역사문화권 조성 사업의 배경과 목표, 유적분포도 작성, 사업발굴과 우선순위 결정, 사업별 사업비 산출, 관련법 검토, 효율적 추진 방안 수립, 추진위원회 운영 방안, 향후 발전방안 연구 등을 위한 용역을 1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청주권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정지역 지정은 이미 지정된 '중원문화권'에 청주권을 포함하거나, '(가칭)서원경 문화권' 등의 독자적 문화권 지정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고도(古都)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청주권을 고도(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가능성 여부를 타진중이다. 다만 사업범위가 청주시 외에 타 지자체가 포함돼 있는 만큼 실제 사업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향후 해당 지자체간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청주 역사문화권 조성을 위해 역사, 문화, 도시계획 등의 전문가 그룹으로 25명 규모의 '청주권 역사문화권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같은해 10월에는 청주 역사문화권 조성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훈령으로 추진위원회 운영규정도 제정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청주목을 이뤘던 청주권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현재로선 학술적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구상안이 나오고 향후 지자체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진다면 관광활성화는 물론 문화 관광사업 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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