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1총선 주자인 민주통합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의 ‘청주북부터미널 신설용역 의뢰’ 발표에 대해 일격을 가했다.

새누리당 청주상당 당협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 “지난 8년간 북부터미널 신설 문제를 갖고 청주시민을 우롱해놓고 이제 와서 용역을 의뢰하는 등 관권선거를 하겠다고 한 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북부터미널 신설은 지난 2004년, 2008년 총선에서 홍 의원의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일등공약이었다”면서 “신설 추진은 커녕 8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다가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또 용역을 의뢰한 것은 오직 표만을 위한 약속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청주 북부터미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열 때만 해도 막연한 기대를 가졌었다”면서 “북부터미널 신설을 4·11총선의 표밭갈이용으로 이용해 청주시민을 다시 한번 속여 선거 후 5월에 나오는 용역결과가 타당성이 떨어지면 신설을 중단하겠다는, 참으로 ‘일타이피’의 정치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얼마 전에는 청주시 모 국장을 앞세운 (상당구 금천동 소공원 조성) 공약발표로 관권선거를 획책하더니 이번에는 충북도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영달만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홍 의원은 지난 8일 청주시 고위공무원과 함께 주민들을 만나 공원 조성 공약을 발표,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북부터미널 신설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청주시와 충북도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이에 따라) 도가 '북부터미널 필요성 및 주민불편 해소방안'이란 주제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도는 충북발전연구원을 통해 터미널 신설이 필요한지, 아니면 현재 사용하는 터미널과 정류장을 보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5월 말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예비후보는 “북부터미널 신설은 상당구민의 숙원사업이며 다가오는 청주청원 통합을 대비해서라도 신설돼야 한다. 용역결과와 상관없이 당선이 되면 반드시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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