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로 구직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의 순경 채용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경찰청의 순경 시험 경쟁률이 최고 136대 1을 기록해 합격의 문이 좁아지면서 수년간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대전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5일 실시되는 2012년 1차 경찰공무원 순경 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지난 10일 마감됐다.

대전은 모두 10명의 순경을 선발하는 시험에 972명이 지원해 9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명 모집에 680명(136대 1), 여성도 5명 모집에 292명(58.4대 1)이나 몰렸다.

이는 지난해 12명을 뽑는 1차 순경 채용시험에 모두 666명이 지원해 55.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응시자와 경쟁률이 상당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 모두 14명을 신규 선발하는 가운데 900명이 몰려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남성은 9명 모집에 667명(74.1대1), 여성은 5명 모집에 237명(47.4대1)이 각각 지원했다.

전국적으로도 부산과 전북이 107대 1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기존 경찰공무원 정년이 2010년부터 일반 공무원과 같이 기존 만57세에서 만59세로 증가하면서 퇴임 인원이 감소해 그만큼 신규 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은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신규채용은 줄어들어 관직 입문의 꿈을 이루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생 한 모(30) 씨는 “3년째 경찰시험에 응시하고 있는데 올해 경쟁률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필기시험에 국사 과목이 추가된데다, 지원자는 늘고 모집 인원은 줄어들어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굉장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대전은 유성경찰서, 충남은 세종시 입주에 따른 경찰서 신설이나 인원 확충이 예정돼 있어 일부에선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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